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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 백북스 대표 - 중도일보
박성일한의원 조회수:1172 221.141.62.198
2016-03-14 14:26:12

“'동물들의 침묵'은 이중적 의미를 지닙니다. 폐허인 현실에서 인간이라는 특수 종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는 인간의 오만에 대한 비판이자 그런 인간이 끝내 도달할 수 없는 동물들의 침묵에 대한 헌사입니다.”

박성일 백북스 대표(박성일 한의원 원장·사진)가 8일 오후 7시30분 박성일 한의원 6층 백북스홀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지역 대표 독서 프로그램 선정 기념 백북스 강연을 통해 존 그레이의 저서 '동물들의 침묵'에 대해 이렇게 논평했다.

박 대표는 “전작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에서 인간의 특징을 파괴적이고 약탈적인 종(種)으로 규명했던 존 그레이가 이번에는 '신화를 만들어내는 존재로서의 인간'에 초점을 맞췄다”며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고, 인류는 진보할 것이라는 믿음이 사이비 집단의 맹신과 다를 바 없고, 오히려 더 해로운 신화임을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증명한다”고 말했다. 또 “인간의 복잡하고 모순적인 내면과 행동을 분석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어떤 신화 속에 갇혀 있는지 성찰하게 만든다”며 “자기 인식, 자아발견 같은 단어는 무의미하고, 좋은 삶이란 비극적인 우연성을 헤쳐나가는데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영적인 삶은 의미를 찾아 헤매는 삶이 아니라 의미에서 놓여나는 삶”이라며 “자신과 타인의 대부분을 수용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존재하지 않는 자아를 주체로 착각하는 우리 모두는 항상 상처받고 항상 공격하고 항상 함께 하게 된다”며 “환상과 허구 자아들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은 약속이고, 인간은 변치 않는 것, 일관성 있고 확고한 것에 대한 갈망으로 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은 불멸에 대한 욕망을 이루기 위해 충동적으로 살다 결국 필멸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허구와 환상의 자아가능성을 수용한다면 멈출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인들과 그 뒤를 잇는 휴머니스트들은 '동물의 침묵은 구원되지 않는 침묵이기에 인간의 침묵보다 열등하다'고 보았지만 존 그레이는 '변덕스러운 데다 정신없고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속성을 가진 인간 동물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구원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침묵을 추구한다'고 말하는데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인간만 이성적 동물이라고 말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에 불과하다”며 “인간 내 문명인과 야만인의 경계는 불분명하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치르는 '인간 동물'만이 있을뿐”이라고 말했다.

“인류의 진보에 대한 믿음은 미신이라고 일갈하는 존 그레이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는 박 대표는 “'인류'라는 것은 수십억 명의 개인들로 구성된 허구에 불과하고 인류의 역사를 말하는 것 역시 강력한 실효를 가진 허구에 기반을 둔 거대한 환상에 불과하다는 그레이의 책을 읽으며 기존 사고를 뒤흔드는 큰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레이의 수동적 허무주의자의 세상은 명백히 격렬하고, 열정적이며, 황홀한 인간 관계들이 박탈당한 외로운 곳일 수 있다”며 “그레이는 우리가 옳다고 믿는 상식을 산산이 조각 내는 해체주의자”라고 말했다. 또 “그레이가 무자비하게 난도질하는 대상은 서구 문명의 토대인 휴머니즘이고, 휴머니즘은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결국에는 이전보다 더 나은 상태로 발전한다는 사고와 인간의 진보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백북스에 대해 “2002년 백북스가 창립된 후 14년째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 오후 7시15분에 백북스홀에서 314회째 열린 백북스 포럼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서로 친목을 도모하면서 학습독서와 균형독서, 평생학습, 친목의 가치를 추구하는 모임으로 온라인 회원이 전국적으로 1만5000여명 된다”고 설명했다. 또 “315회 백북스는 오는 22일 레드스쿨 석좌코치인 한빛찬 원장이 케이스 데블린의 저서인 '수학의 언어'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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