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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학 통해 한의학 과학화 시도 - 동아일보
박성일한의원 조회수:1352 221.141.62.198
2009-10-11 18:25:51

 

“홍채 보면 몸 상태 보여요” 
홍채학 통해 한의학 과학화 시도 
뇌-천문우주-경영경제까지 연구 
치료용 소설 ‘영 교시 수업’ 출간도

“세상의 빛은 동공을 통해 우리의 내부로 들어옵니다. 우리의 내부란 마음이 만들어지는 두뇌입니다. 눈은 내면의 소리를 밖에서도 들을 수 있는 스크린입니다. 인간의 운명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지만 두뇌에 의해 극복됩니다….”

 

대전 서구 탐방동 박성일한의원 박성일 원장(52)이 쓴 소설 ‘영 교시 수업’의 머리말은 이렇게 시작된다. 책 내용을 소개하기 위한 글이지만 그의 관심사인 ‘눈’과 ‘뇌’를 압축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그는 눈을 통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읽는다.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오면 어디가 아파서 왔는지 묻는 대신 홍채(동공 주위에 있는 도넛 모양의 막) 사진을 찍는다. 이를 보면서 마치 점쟁이처럼 아프고 불편한 곳을 찾아낸다.  

 

박 원장은 유럽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던 홍채 진단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뒤 1998년 대한홍채의학회를 설립해 회장을 맡고 있다. 그에 따르면 홍채는 외부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일한 신경근육 조직이다. 뇌에서 빠져나온 수십만 가닥의 신경말단과 모세혈관, 근섬유조직이 드러나 있다. 지문처럼 사람마다 다르며 태아기에 형성된 유전 정보들이 모두 담겨 있다. 

 

박 원장은 홍채학을 통해 한의학의 과학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의 논문 ‘사상의학의 뇌 과학적 해석과 RSIA(Response, Stimulus, Intelligence, Awareness) 홍채유전체질 분류를 통한 정신치료’는 그런 노력의 결실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홍채로 본 사람의 체질은 R, S, I, A 등 4가지 타입으로 나뉘고 이는 이제마의 사상체질로는 각각 소양, 태음, 소음, 태양에 해당한다. 박 원장은 “이 논문이 신경학을 기초로 한 홍채학이 동양 전통 의학과 만나는 지점을 설명하고 있다”며 “1894년에 발간된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은 유전학과 뇌 과학적 관점에서 기술된 최초의 한의학서”라고 평가했다. 

 

그의 ‘의학적 통섭’에 대한 관심은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경희대 한의대에서 내과와 임상병리학을 공부했고, 수련과정에서 양의사의 지도를 받았다. 중풍신경을 공부하면서 뇌 과학에도 관심을 가졌다. 대전으로 내려와 뇌 과학 분야의 전문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문호 박사 등과 교류하면서 이 분야 전문가로 올라섰다. 대전대에서 대체의학(심신치료)을 강의했고, 현재는 경희대 홍채학 외래교수로도 일하고 있다. 박 원장은 박문호 박사가 운영하는 100권 독서클럽(100Books)의 소모임인 뇌 과학, 천문우주, 경영경제 연구 모임에도 참가해 세미나를 듣고 강의를 하기도 한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덕밸리 사람’이다.

 

그는 시인 조병화 씨가 대학 시절 그의 시를 문학지에 추천했을 정도로 문학과 글쓰기에도 관심이 많았다. 문학과 철학, 뇌 과학 등의 통섭이 앞서 소개한 ‘영 교시 수업’이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한 청년이 지금은 없어진 서울 청계천 헌책방 뒷골목의 ‘니체카페’와 대전역 앞 중국집 태화관에서 이틀 동안 여러 스승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종교학자인 폴 틸리히, 언어철학자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뇌 과학자인 제럴드 에덜먼 등 세계적인 석학을 등장시켜 청년의 지적 능력과 통찰력이 진화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는 이 소설을 “학습 전에 마음과 뇌를 부드럽게 하는 지적 욕구를 돋우기 위한 애피타이저”라고 소개한다. 그의 말처럼 이 소설의 목적은 ‘치료’다. 뇌를 뇌간(생명유지-1층), 대뇌변연계(감정-2층), 신피질(표현 등 고차원 지각활동-3층) 등 3층 구조로 보는 그는 책을 읽고 이해하는 과정인 독서가 뇌간과 대뇌변연계 기능보다 신피질 기능을 활성화해 학습과 관계, 생활의 향상을 가져온다고 보고 있다.  

 

독서 치료는 환자에 따라 책의 종류를 구분해 읽도록 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차분함을 유지하고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책으로 그는 ‘나무’, ‘갈매기의 꿈’,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톨스토이 단편선’,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내 인생을 바꾼 성공노트’, ‘호모쿵푸스’, ‘연금술사’ 등을 권하고 있다. 

 

박 원장은 “최첨단 과학기술과 뇌 과학 전문 인력 및 인프라가 집적된 대덕연구단지를 가진 대전은 대표적인 지식기반 도시”라며 “이런 조건을 활용해 뇌 과학 기반 도시로도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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