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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첨단 진단기법의 기술 습득과 활용은 의료인의 의무다” - 한의신문
박성일한의원 조회수:1165 221.141.62.198
2008-04-29 18:29:29

최근 박성일 원장(대한홍채의학회 회장, 한국한의학연구원 기획자문위원)은 서울시회가 의욕을 갖고 첨단 진단기법을 주제로 10회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임상특강 첫 강사로 나서 한의 임상에 있어서의 진단 중요성을 강조했다. 본란에서는 한의학을 탐구하는 그의 학습 경험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Q. 체액성분, 장부형상 등 현대 첨단 진단기법을 한의사들이 숙련해야 하는 이유는?

과학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과학의 발전으로 이루어지는 진단검사 기술들이 어느 한 영역의 독점인 시대는 지나갔다. 특히 기본검사라고 할 수 있는 체액성분을 관찰 분석하는 일반혈액검사, 혈액화학검사, 소변검사 그리고 장부형상을 진단하는 엑스선검사나, 초음파검사는 매우 전통적인 진단법이 되었다. 보건소와 정기적인 신체검사에서도 시행되는 결과들을 1차 진료기관의 역할을 하는 일반 개업 한의사들이 충분히 활용하는 일은 국민건강에 매우 유익한 역할을 한다.

질병진단과 예방, 그리고 건강증진을 위해 이뤄지는 기초검사들이 시술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었다. 백화점, 식당, 가정에서도 이뤄지는 간단한 현장검사(Point-of-Care Test, POCT) 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의료인으로써 새로운 첨단 진단기법에 대한 기술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일은 영리가 목적이 아니라 의료인으로써의 의무다.

Q. 한의학을 과학이라고 주창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연과학을 크게 물리학, 화학, 생물학으로 분류한다면, 서양의학은 화학을 기반으로, 한의학은 물리학을 기반으로 성립됐다. 즉, 서양의학을 화학의학이라고 한다면, 한의학은 물리의학이다. 새로운 화학 구조를 발견하고, 새로운 약이 발견되었다고 환호하다가 어느새 그 용도가 폐기되는 화학물질로 이루어진 약들이 많다.

이에 반해 몇 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물리법칙에 근거한 한의학이 있다. 한의학처럼 몇 천년간 변하지 않으니 과학이 아니라면, 뉴턴의 법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거의 변화되지 않으니 과학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물론 과학이라는 의미를 유지하기 위하여 지켜져야 하는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 관찰과 실험, 객관적 사실과 증명이라는 과학적 기준을 달성하기 위하여 벌써 20년 이상 한의과대학 연구실에 불이 켜져 있다.

데카르트의 이원론에 근거한 서양의학이 이제는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아온 한의학의 오랜 심신일원론의 의학경험에 도움을 구해야 할 지경이다. 양의학과 한의학 중 어느 쪽이 더 과학이냐 하는 물음은 코끼리의 코만 보는 사람과 다리만 만져 보는 사람에게 코끼리는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과 같다. 한의학은 과학일뿐 만이 아니라 미래과학이기도 하다. 다만 한의학을 다루는 우리 한의사들의 방법론이 아직도 현실감 없는 비과학적인 경우가 있다.

Q. 한의학과 뇌과학의 상관성을 중시하는 이유는?

최근 뇌과학에서 중요시하는 대뇌변연계 연구와 감정의학, 그리고 느낌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마치 한의학을 뇌과학자들이 하나 하나 증명해주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느낌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氣의 실체를 뜻한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뇌과학연구소장인 안토니오 다마지오가 <데카르트의 오류>에서 지적한 서양의학의 문제점은 한의학을 새롭게 보는데 중요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의과대학은 생리학과 병리학에 집중하면서 인간적 차원을 무시하고, 뇌 자체를 하나의 장기계통으로만 간주했다. 마음을 놀랄만큼 무시했다. 특히 마음에 관한 정상적인 교육은 전무하였다. 서양의학에서 육체와 마음 사이의 갈라진 틈에 대체의학의 성공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희노애락(喜怒哀樂)과 오장육부의 관계를 기초로 하는 한의학의 진단체계는 매우 우수한 의학이론이다. 뇌과학의 발전은 한의학의 과학적 해석과 그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뇌과학의 발전에 한의학자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부족한 것은 아쉽다. 우리 스스로 능력으로 한의학의 가치를 밝혀 나가야 한다.

Q. 뇌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필독할 만한 추천 도서는?

기초도서로는 <임상신경해부학>, <생리심리학의 기초> 등을 대학시절에 읽었으리라 생각하며, 임상의들에게는 처치랜드의 <브레인스토리:수전 그린필드. BBC방송>을 시작으로 최근에 번역된 <의식의 탐구:크리스터프 코흐>와 <스피노자의 뇌: 안토니오 다마지오>가 신선하고,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 제럴드 에델만>, <시냅스와 자아: 조지프 르드>, <두뇌 실험실: 라마찬드란>, <유뇌론:요로 다께시>, <뇌로부터 마음을 읽는다: 오키 고스케>, <마음의 진화: 다니엘 데넷> 등을 읽기를 권한다.

대전에서 월 1회 뇌과학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이 열리고 있다. 대덕연구단지의 과학자들과 교수, 학생, 의사, 한의사들이 참여하며, 100권 독서클럽 사이트(www.100booksclub.com)에서도 참조 가능하다.

Q. 홍채진단을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 홍채진단의 우수성이 있다면 무엇인가?

많은 진단법이 있지만 홍채조직에 나타나는 사인을 통하여 인체의 선천적인 약점을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유용한 진단법이다. 병리적인 병소를 확인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한의학의 선천지기(先天之氣)의 강약을 확인하는 한의학적 진단법이다. 홍채진단을 통해 한방변증 뿐만이 아니라 체질분류도 가능한 단계에 와 있다. 또한 이제마의 체질의학을 동서의학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공통적 체질 분류로 확대할 수 있는 도구가 홍채진단이기도 하다.

면역, 대사, 자율신경계, 항상성, 생명현상, 느낌 등의 공유 가능한 개념을 함께 통일 할 수 있는 가십적이며 비침습적 진답법이다. 2007년 초에 스웨덴의 마트 라르손 박사가 눈을 통해 사람의 성격을 읽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전문지 ‘생물심리학(Biological Psychology)’ 에 발표한 바 있다. 눈의 홍채(虹彩)에 있는 구멍(음와)과 선(수축구)을 분석하면 그 사람 성격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홍채의 차이는 태아 때 홍채 발달을 조절하는 유전자인 PAX6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라며 “홍채의 개인적 특징은 개인차를 나타내는 생물표지(biomarker)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문 전체를 읽어 보면 홍채의 색을 통해 한의학적 음양론과 체질 분류가 뇌신경 호르몬의 차이와 연관성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한의학 진단법인 망문문절을 기본으로 하여 맥진, 형상진단과 함께 가장 유용한 한의진단법이 될 것이다.

Q. 한의학 발전을 위해 임상가가 많은 관심을 갖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임상의들이 보다 활발하게 자신의 치험예들을 공유하고 통계화하는 집단 학습을 하여야 한다. 프렌차이즈나 소속 학회만을 중심으로 하는 폐쇄적 임상 토의가 아니라, 한의학 발전을 위해 학문적 가치 축적을 위한 실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양의학이 뇌과학의 발달과 함께 분석과 이원론적 생명관에서 통합적이고 일원론적 생명관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전체적이고 일원론적 한의학의 우수한 의학기술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특히 우울증, 불안증, 공황장애 등의 신경정신 분야, 만성질환과 생활 습관병의 한의학적 관리 및 치료, 이미 특화되어 있는 피부, 소아, 학습, 성장, 중풍 등에서 임상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Q. 서울시한의사회의 10회 연속 임상특강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가?

최근 들어 가장 강도 높은 임상학습 강의다. 5개월간 지속되는 과정을 통해 임상에서 만나는 중요질환의 대부분을 한의학, 양의학적 진단과 치료를 비교 고찰하여 한의학 치료의 성과를 객관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흔한 기회가 아니므로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한의학 임상에서 부딪치는 어려움을 새로운 시각에서 봄으로써 좋은 치료법을 발견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신문게재일자 2008-04-21
입력시간 2008/04/18 08:22
하재규 기자 [hakiz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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